최근에는 시민들의 대항행동도 조직화되어, 주최국의 시민운동 단체에서는 각지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을 지원하거나, 미디어센터를 설립하여 시민미디어의 취재를 돕는 활동을 전개한다. 도야코 서미트가 열리는 홋카이도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00년 큐슈-오키나와 서미트 이래의 대규모 국제회의다. 주최국인 일본 정부는 도야코 서미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면서 시민들의 대항 행동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도야코 G8서미트, 저항조직하는 시민들
반면 시민사회에서는 선진국 클럽의 회의에 맞서 빈곤, 환경, 평화, 인권 등의 지구적 규모의 과제를 주요 의제로 삼는 대항회의를 준비하거나, 더욱 적극적으로 G8서미트의 문제점을 지적하여 선진국 주도의 세계에 저항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비정부조직(NGO)·시민단체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전자가 G8서미트 NGO포럼이며 후자가 G8서미트를 묻는 연락회이다. 이들이 도쿄가 중심이 된 시민 사회단체 네트워크인 반면, 개최지인 홋카이도에서는 각지에서 활동하는 NGO, 비영리민간단체(NPO)를 중심으로 G8서미트 시민포럼 홋카이도가 결성되었다.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나 시점을 발신하는 활동거점으로서의 시민미디어센터의 필요성은 대규모 국제회의에서 시민들의 항의행동이 빈번해지고, 세계 각지에서 시민기자들이 모여들게 됨으로써 더욱 증대되고 있다.
시민포럼 홋카이도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도쿄에서 활동을 개시한 미디어활동 단체와 개인의 네트워크인 G8미디어네트워크와 협력하면서 주류 미디어가 무시하거나 왜곡하는 목소리를 올바로 전달하고, 그 활동을 지원하는 시민미디어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19일에는 삿포로 시내에서 도야코 서미트에 있어서의 시민미디어의 역할을 논의하는 회의가 열렸다.
도야코 서미트의 공식정보는 일본 정부가 회장 인근에 설치하는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발신된다. 하지만 G8 정상에 환경보호나 빈곤대책을 요구하기 위해 모이는 NGO, 그것에 대항하여 신자유주의나 테러와의 전쟁에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은 삿포로의 시민미디어센터에서 정보 발신을 하게 된다.
일본에서는 KBS의 열린채널 시민방송(RTV)과 같은 퍼블릭 악세스가 제도화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한국에서 비교적 최근에 설립되기 시작한 커뮤니티(공동체) 라디오 방송이 일본에서는 90년대부터 시작되었고, 지난해 전국의 시민미디어 대회인 시민미디어 서미트가 5회 째를 맞이했듯이, 풀뿌리에 기반한 각종 시민 미디어활동도 활발하다.
일본 시민미디어 활동, 가늠대 될듯
최근에는 한국의 미디어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시민들의 미디어활동을 지원하는 미디어센터의 설립도 추진되고 있다. 일본 시민미디어는 2005년 부산 아펙과 홍콩 WTO 회의 등에서 반세계화를 위한 미디어운동을 전개한 한국과 연대하고, 지난해 독일 G8 서미트에서 로스토크에 마련된 미디어센터를 참고하면서, 시민미디어센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제5회 시민미디어 서미트를 주최한 곳이 이곳 삿포로였다. 전국의 시민미디어 활동가를 맞이했던 홋카이도의 시민미디어 단체가 이번에는 전 세계에서 시민기자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도야코 서미트에서의 시민미디어센터의 활동은, 일본의 시민미디어 운동의 역량을 가늠하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한일 간 시민미디어의 교류와 연대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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